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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랑할 땐 계절을 닮았다. 여름엔 살이 보이는 옷을 입는 게 당연한 것처럼 너와 내 관계가 뜨거워질 때는 서로 숨기려 하지 않고, 모든 것에 솔직했다. 가을이 찾아오고 공기가 차가워질 땐 살이 보이지 않는 옷을 입는 게 당연한 것처럼 너와 내 관계가 차가워질 때는 서로 조금씩 감추기 시작했다. 그러다 봄이 찾아오면 또다시 여름이 오겠지만 우리에게 봄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언젠가 모든 것이 꽁꽁 얼어 더는 숨길 것 없이 그대로 멈춘 채 죽어가겠지.
시
2017. 12. 22. 18:53
선물 같은 사람 몇 계절을 떠돌다 만난 당신은잠시 뒤돌면 떠나버릴까 불안했고닿으면 닳을까 두려웠다. 그런 당신에게 나는 매번 서툴고 여전히 삐긋거리지만당신은 내가 가장 아끼는 선물 같은 사람이다.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홀로 많은 계절을 의미 없이 보냈다하더라도 지금 나는 당신을 만났기에 그 시간이 결코 의미없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 당신이더 소중 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당신에게 나도 늘 선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내 사람.오늘도 나는 당신에게 선물이길.우리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길.
시
2017. 12. 21. 08:00
세상 생각하는 게 예쁜 사람이기를 바란다. 길어야 몇 계절인 겉모습을 꾸미기보다는 네가 가진 마음에 더 신경 쓰기를 바란다. 나는 이미 그렇게 서 있다. 네게 부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네 옆에 여전히 서 있다. 그러니 너도 내 옆으로 와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마음을 들고서 너를 맞이할 세상을 꾸며놓을 테니.
시
2017. 12. 15.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