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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그 말 보고 싶었다많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남겨두는 말은사랑한다너를 사랑한다 입속에 남아서 그 말꽃이 되고향기가 되고노래가 되기를 바란다.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中 나태주 시집 -
[ 그리움 ]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만나지 말자하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하지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바로 너다. - 나태주 - 드라마 '남자친구'에 나온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중에서
내 마음의 나이 바람이 차다. 숨을 깊게 들이면 코에서부터 가슴까지 냉한 기운이 감돈다. 기도(氣道)가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구나 하고 느껴지는 감각이 세삼스러우면서도 재미있어 몇 번 더 깊은 숨을 쉰다. 곧 기침을 한다. 살아오면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맞이해야 할 때가 많았다. 부당하고 억울한 일로 마음 앓던 날도 있었고 내 잘못으로 벌어진 일에는 스스로를 무섭게 몰아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무겁고 날 선 마음이라 해도 시간에게만큼은 흔쾌히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라 여긴다. 오래 삶은 옷처럼 흐릿해지기도 하며. 나는 이 사실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는지 모른다. 다시 새해가 온다. 내 안의 무수한 마음들에게도 한 살씩 공평하게 나이를 더해주고 싶다.
나는 항상 왜 혼자일까 혼자 있는 습관이 생겼다. 혼자 있는 것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늘 혼자 있다 보니 밥을 먹어도, 어디에 가더라도 혼자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혼자가 편해진 것이다.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꼭 함께하지 않더라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밥을 먹고 카페에 가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분명 혼자 하는 것을 이해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혼자 결정할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다수의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거란 말이다. 그렇게 더 큰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자신의 삶은 스스로 살아가는 ..
자신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자신을 믿는 느낌을 '자신감'이라고 합니다.당신을 가리키는 말에도 '자신'이 들어갑니다.말 그대로 당신 자체로 자신감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당신은 그 자체로 멋진 사람이니 말이에요.
참 잘했어요 당신 참 잘하고 있어요.이제는 누군가에게 참 잘했다는 말 한마디 듣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어요. 어질 적 하루를 기록했던 일기장에 선생님들이 찍어주셨던 ' 참 잘했어요.' 도장 같은 거 말이에요. 오늘도 잘 자라고 있다고, 잘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당신이 더 작아 보이는 거에요. 사람이라는 게 원래 그래요. 아는 것도 한 번 더 듣고 싶은 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이젠 참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참 잘했다고 해줘야 할 나이가 된 거에요. 받은 사랑을 그대로 전해줄 때가 된 거죠. 아무도 말해주지 않지만 그래도 당신, 당신 나름대로 참 잘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조금 더..
당신이 되어보고 싶다 나는 당신이 되어보고 싶다. 나를 만나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내게 느낀 감정이 어땠을지 진심은 어디까지였는지 알고 싶다. 그러니 내가 당신이 되어야겠다. 그렇게 당신이 되어 당신을 사랑하고 싶다.
나중 일, 나중에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왜 일어나지도 않을 일로 상처받나요. 아프지 않고 싶다면서 왜 아플 생각부터 하나요. 나중 일을 생각하면서 나중에 생각하는 건 왜 못하는 거에요.
내려두기 분명 놓치기 싫은 것은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키려고 노력해야지만 지켜지는 것이라면 어느 순간에라도 무너지게 됩니다. 내려둬요. 쉽지 않은 거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당신이 욕심으로 잡고 있는 것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와도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 손은 이미 당신의 욕심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억지로 잡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은 말로 할수가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