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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Atomseoki 2017. 12. 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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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 김종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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