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맨
관계의 허무 본문
반응형
관계의 허무
나는 내 사람이다 싶으면 그 사람의 일도 나의 일인 것처럼 아파한다. 어쩔 땐 당사자보다 더 몰입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들이 나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그게 너무 슬퍼서 결국 모든 관계가 허무해진다.
가끔은 이런 내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내 인생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면서 남의 삶에 자꾸 관심을 가지고 힘들어하니까. 나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연이 불러오는 아픔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으니까, 참 바보 같다.
하지만 결과가 허무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일을 외면해버리면 과연 괴롭지 않을까?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라면 차라리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최소한 나는 그 사람들에게 절실했던 거니까,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줬던 것들엔 전혀 후회가 없겠지. 적어도 부족하진 않았으니까.
< 다정하게 - 조성용(흔글) >
반응형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락 (0) | 2017.12.10 |
---|---|
버킷리스트 (0) | 2017.12.10 |
사람을 미뤄두기로 했다 (0) | 2017.12.08 |
마음의 폐허 (0) | 2017.12.07 |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0) | 2017.12.0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