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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Atomseoki 2017. 12.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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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내 곁에 머물러주는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다지 큰 결심이 아니었다.

 

그냥 어느 날, 엄청 힘이 들어서 스스로를 가둔 채 울고 있을 때

괜찮다며 옆에 있어준 사람이 문득 고마워서.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나를 알아줄 리 없다며

투정 부리고 있을 때 다독여준 사람이 고마워서.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나를 바라보며 웃는 사람 말고

 

나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들을 챙겨야겠다구나 생각했다.

 

 

< 다정하게 - 조성용(흔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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