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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마음의 폐허 '연이의 발과 내 발을 맞대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에게 신발을 선물하지 않는다, 방에 들어갈 때 문지방을 밟지 않는다, 빈 가위질을 하지 않는다, 밤에 휘파람을 불지 않는다. 손톱 발톱은 낮에 깎는다, 사라의 이름을 붉은 글씨로 쓰지 않는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나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신 같은 말도 잘도 믿고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믿어야 할 사람에게는 의심을 품은 채 그 사람과 그의 말을 믿지 않을 때도 있었다. 어디 타인뿐이었던가. 삶의 순간마다 나는 스스로에게조차 마음을 내어주지 않을 때가 많았다. 믿으면 믿는 만큼 상처로 돌아올 것만 같았다. 여전히 나에게 '믿음'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중에 가장 ..
시
2017. 12. 7.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