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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비포장도로 내 삶이 삐걱거릴 때 너는 내게로 왔다. 비포장도로를 지나가면 느껴지는 충격들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격하게 여행하다 마음 한구석을 잃어버려 좌절하고 있을 때 너는 내 앞으로 왔다. 어색한 공기만 가득 차 있던 그 공간으로 문을 열고 들어와 벽이었던 내 마을을 크게 열고는 웃어주었다. 너라면, 너라는 사람이라면 사랑을 상상해도, 나락에 떨져도 좋겠다 싶었다. 영영 깊은 곳으로 추락하고 싶었다.
시
2017. 12. 18. 12:45
애매하지 않게 애매하지 않게 대해줬으면 좋겠어. 너는 항상 곁에 아무도 없다고 하면서 자꾸 누군가를 두고, 입은 외롭다고 말하면서 정신은 다른 사람과 길을 걷고 있잖아. 나는 감정 회복이 늦어. 그래서 마음을 쏟은 뒤에는 한참을 슬퍼해야 해. 괜찮아질 방법은 너뿐인데 날 이렇게 만든 게 너라면 그때는 참 곤란해져. 감정을 쉽게 내뱉지 말아줘. 내가 아니라면 나에게 오지도 말아줘. 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야. 그릇도 작아서 많은 사람을 담지도 못해. 싱거운 사람이긴 해서 사랑을 건강하게 할 수는 있지만 네가 만약 간을 본다면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할 거야. 너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 선택지가 많겠지만 나는 너 하나라 상처가 커. 그러니 내가 아니라면 제발 너의 사람이 나인 척하지마. 내가 아무리 아파해도..
시
2017. 12. 13.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