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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한숨의 깊이 쉽지 않다, 살아가는 것. 원하지 않는 것들과 이별하는 것. 무언가를 넘치게 줘서 후회하는 것보다 더 주지 못해서 나오는 한숨이 훨씬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관계는 신기하게 늘 끝나서 만회할 수도 없게 더 어려워지지. 예전부터 쉽지 않다고 느꼈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말이야.
시
2017. 12. 19. 14:15
마찰 한평생 알았던 사람과도 마찰이 생기는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닌데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왜 고작 몇 개월로 전부를 아는 양 나를 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시
2017. 12. 11. 21:23
관계의 허무 나는 내 사람이다 싶으면 그 사람의 일도 나의 일인 것처럼 아파한다. 어쩔 땐 당사자보다 더 몰입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사람들이 나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그게 너무 슬퍼서 결국 모든 관계가 허무해진다. 가끔은 이런 내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내 인생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면서 남의 삶에 자꾸 관심을 가지고 힘들어하니까. 나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연이 불러오는 아픔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으니까, 참 바보 같다. 하지만 결과가 허무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일을 외면해버리면 과연 괴롭지 않을까?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이라면 차라리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최소한 나는 그 사람들에게 절실했던 거니까,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줬던 것들엔 전혀 후회가 없겠지..
시
2017. 12. 9.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