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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맨
사람을 미뤄두기로 했다 당분간 사람을 미뤄두기로 했다. 사랑을 잠시 떠올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여유가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저릴 만큼 생생해서 무서운 것도 아닌데 어쩌자고 나는 사람을 미뤄두기로 했을까. 완전하기 않은 사람이라 그랬던 걸까, 완벽한 사랑을 몰라서 그랬던 걸까. 사람을 미뤄두는 것조차도 확실한 이유가 없는 게 나란 사람인데 이런 나에게도 자꾸 연락이 온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연락이 온다. '혼자 좋아하면 된다'라는 말로 자꾸 다가온다. 신경 쓰이지 않는 척하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게 이 사람 작전에 휘말린 것 같아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한 적 있었다. 아니, 눈..
시
2017. 12. 8.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