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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어느 날

Atomseoki 2017. 12.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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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어느 날

 

 

 

눈이 온다는 핑계로 네게 연락을 하고 싶었다.

아마 네게 연락을 할 수 있는

내 마지막 핑곗거리가 될 것이다.

 

눈이 내리는 장면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던 너라서.

눈이 내릴 때면 항상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지켜보던 너라서.

네게 눈이 온다는 핑계로 연락하고 싶었다.

 

그렇게 내 마지막 핑곗거리는

정말로 마지막이 되었고,

눈이 오는 날이면 또다시

네 전화번호를 보면서 눈처럼 녹아내린다.

 

 

< 상처 하나. 위로 둘. - 동그라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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